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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라프 아시아 2024: 도쿄에서의 첫날 경험
아시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랙티브 기술 컨퍼런스, 시그라프 아시아 2024가 도쿄 국제 포럼(Tokyo International Forum)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의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최신 기술과 연구를 선보이는 이 행사에,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퇴직금의 상당 부분을 사용해 입장료만 2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행사는 화요일에 시작되었지만, 저는 하루 전인 월요일부터 도쿄에 도착해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첫날 오전에는 기조 연설과 각 발표자가 자신의 세션을 1분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연설에서는 "자신의 분야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접하라"는 조언이 있었고, 저 역시 흥미로운 그래픽스 주제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인공지능 외의 분야는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그라프 아시아에서는 동시에 3개의 세션이 진행되었고, 저는 주로 **Hall B7(1)**과 **Hall B5(2)**에 머물렀습니다. 아쉬운 점은 발표 직후 질문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아, 세 발표가 끝난 후 밖에서 발표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떠오른 영감을 바로 발표자와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어요. 시간이 촉박해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정 확인이 생각보다 불편했으며, 친목회나 환영 파티와 같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당일에야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한 저에게는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만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였고, 혼자 참석한 저는 말을 걸 상대가 없어 조금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두명하고는 이야기 열심히해보았네요.) 더불어, 네트워킹을 하며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도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